시민들, 수도권 확산세 이어지면서 불안감 표출
“룸살롱이 클럽보다 감염 가능성 낮은 것 맞냐”
“룸살롱이 클럽보다 감염 가능성 낮은 것 맞냐”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유흥업소.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룸살롱은 집합제한, 클럽은 집합금지 먼저 현재 상황을 한 번 정리해보면요, 서울시는 룸살롱에 대한 집합금지를 집합제한으로 이번에 완화한 반편 클럽과 콜라텍 등 함께 춤을 추며 즐기는 곳에 대해서는 집합금지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같은 유흥업소 안에서도 업태에 따라 차이를 둔 것인데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곳 가운데선 감성주점에는 집합금지, 헌팅포차에는 집합제한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큰 틀에서 기준은 역시 춤을 추는지 여부입니다. 무도 유흥시설일수록 상대적으로 비말 유포 위험이 크고 활동성이 큰 젊은층이 많이 방문하니 더 위험하다는 것인데요. 감성주점은 일반음식점으로 운영되지만 클럽처럼 춤을 추기 때문에 영업을 계속 금지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른 지역은 지자체별로 상황이 다릅니다. 경기도는 유흥주점을 대상으로 집합금지 명령을 이달 들어 연장하면서 방역수칙 준수 등 조건 이행 확약서를 제출하면 시와 군에서 해제 여부를 심의해 변경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에 지난 9일 의정부시와 안양시에서 유흥업소 집합금지를 해제했고, 이튿날 안산시도 합류한 상황입니다. 서울시는 이번에 룸살롱의 집합금지를 집합제한으로 바꾸며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1. 클럽과 달리 무도 유흥시설이 아니고 방문자 밀집 정도가 낮은 편이다. 2. 지금까지 룸살롱에선 확진자가 나온 바 없다. 3. 한 달 이상 문을 닫으며 업소 운영자, 종사자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특히 3번과 관련해 당사자들의 항의가 거셉니다. 지난 3일엔 시청 앞에 몰려와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무 대책 없이 영업이 중지돼 종사자와 가족들이 굶어 죽게 생겼다”, “임대료를 못내 건물주로부터 강제 퇴거 요구를 받는 사례가 속출한다”, “업주들이 수입이 끊겨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는 반발과 하소연이 터져 나왔습니다. _______
시 “영세한 곳 많아…자영업 지원도 배제” 사실 모든 자영업자가 코로나19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서울시는 연 매출 2억원 미만 자영업자에게 월 70만원씩 두달 동안 140만원을 ‘생존자금’이란 이름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유흥주점 업주들은 이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있습니다. 중소기업 육성자금 융자지원의 ‘제한 업종’으로 유흥주점들이 분류돼 있기 때문인데요. 유흥주점과 골프장 운영업, 담배 중개업 등이 같은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사치, 향락 등은 지원 대상 업종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죠. 서울시내엔 5월9일 기준 1859개 룸살롱이 있는데요. 시에서 조사해보니 100㎡ 이하 면적인 곳이 61.1%(1136개)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30평이 안 된다는 것인데, 화장실과 주방 등을 제외하면 손님 접객에 사용되는 면적은 평균 52㎡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영세한 곳이 많다는 것이죠. 서울시 관계자는 “룸살롱 영업 정지를 이렇게 오래 한 곳은 지자체 가운데 서울시밖에 없다”며 “한달 넘게 계속 문을 닫은 상황에서 (업주 중에) 자살하겠다고 하시는 분도 있었다. 대형 규모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생계형도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의 코인노래방 집합 금지 명령으로 영업을 중단한 코인노래방 업주들이 15일 서울시청 2청사를 항의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June 18, 2020 at 09:3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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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859개 룸살롱 영업재개, 어떻게 보시나요?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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