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출신 정보위 여당 간사의 국정원 비판
"김여정 말하는 건 지켜질 것, 그래야 독재 버텨"
"북한은 사악하지만 영리해"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17일 남북 관계 상황에 대해 국가정보원 등 정보 당국이 청와대에 지나치게 낙관적인 보고를 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정원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에 대해 “(북한 움직임은) 작년 10월부터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었던 것”이라며 “미·북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에 그런 이야기 계속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국정원이 청와대에) 혹시 희망 섞인 보고를 한 건지, 나쁘게 이야기하면 기망(欺罔)인데”라고 했다. 기망이란 허위 사실을 말하거나 진실을 은폐함으로써 상대방을 착오에 빠지게 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김 의원은 “(북한에) 빌미를 잡힌 건 있지만, (대북 전단) 그게 없었다고 계속될 건 아니지 않나. 그럼 (국정원은) 알았다는 건데, (청와대에) 보고 어떻게 했는지”라고 했다. 이어 “(국정원이) 대통령이나 주위에 보고를 어떻게 했나, 보고 단계를 좀 가져와 보라고 하려고 한다. 그런데 국정원은 안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이) 사악하지만 영리하다”며 “(북한 입장에서 폭파) 시기는 아주 영리하게 잘 선택한 거다. 내년은 우리 선거 전이고 올해는 11월 (미국 대선인데) 트럼프가 대북 협상 실패를 자인할 수 없다. 치적인데”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금 분명히 2018년 때보다 (남북 관계가) 너무 달라졌다. 예를 들어 삐라 문제가 없었다고 해도 북한이 시비 걸었을 거라는 게 중론”이라며 그는 "사실 코로나에 가려서 그렇지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온 일이다. 이 일에 대해 복기를 하려고 한다"며 "여야를 떠나 오히려 우리가 더 야당처럼 그래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June 17, 2020 at 05:5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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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국정원 어떻게 보고했길래...대통령 기망했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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