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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17, 2020

김병기 "국정원, 보고 어떻게 했길래···대통령 기망했나"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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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연합뉴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17일 남북 관계 상황에 대해 국가정보원 등 정보 당국이 청와대에 지나치게 낙관적인 보고를 한 것 아니냐고 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급기야 개성 남북공동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극단적인 행동까지 나선 것이 단기간 내에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국정원 고위 간부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 관계 악화와 관련한 국가정보원 등 정보당국의 대응과 관련, “나쁘게 말하면 기망(欺罔·속임)인데 혹시 대통령에 보고할 때 희망이 섞인 보고를 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에 작년 10월부터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었다”면서 “(남북관계가) 어제까지 좋았다가 오늘 갑자기 이런 게 아니라 오래전부터 진행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문제 삼는 대북전단(삐라)과 관련, “삐라 문제가 없었어도 북한이 시비를 걸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라면서 “(북한에) 빌미를 잡힌 것이 있기는 하지만 그게 없었으면 (남북관계가) 계속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국정원도 이렇게 될 것을) 알았다는 건데, 대통령에 어떻게 보고를 했는지 보고를 단계별로 가져와 보라고 할 것”이라면서 “정보위 차원에서 다음 주나 다다음 주에 보고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북한의 강경 조치가 이뤄진 시기에 대해 “미국 대선이 11월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치적인 대북 정책 실패를 자인할 수 없고, 우리도 내년은 대선 선거전”이라면서 “사악하지만 시기는 영리하게 잘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북한이 개성공단 시설물까지 파괴하는 걸 개의치 않는 것을 보면 생각보다 상당히 걱정된다”며 “김여정이 말하는 건 지켜질 거다. 그렇지 않으면 독재국가는 견디지 못한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북한의 향후 도발에 대해 “제일 걱정되는 것은 군사도발이다. 개량화된 진전된 무기체계로 도발하는 것”이라며 “제일 염려되는 게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다”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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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8, 2020 at 04:5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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