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가 지난 26일 공개한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프리미어(YouTube Premiere)에서 166만명 접속자 수로 역대 최고 숫자를 기록했다.
'하우 유 라이크 댓' 뮤직비디오는 이미 유튜브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공개 32시간 만인 지난 28일 오전 2시께 유튜브 조회 수 1억건을 돌파했다. 유튜브에서 최단 시간 1억뷰 뮤비가 됐다. 이전 최단 시간 1억뷰 돌파 기록은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세운 37시간이었다. 블랙핑크가 5시간이나 앞당겼다.
이에 대해 해외 주요 외신들이 앞다퉈 보도했다.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는 "블랙핑크가 지난 주말 발표한 '하우 유 라이크 댓'으로 유튜브 주요 기록을 깨뜨렸다"라며 이들의 성과를 상세히 다뤘다.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 역시 블랙핑크가 새로 쓴 역사를 자세히 보도했다. 국내외 음원차트에서도 존재감이 뚜렷하다. 이날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비롯 주요 음원 차트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아이튠즈 미국 송차트 1위를 탈환했다. 앞서 이곡은 발매 직후 세계 아이튠즈 송차트에서 총 64개국에서 1위에 랭크되며 K팝 걸그룹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특히 2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에서도 독보적이다. '하우 유 라이크 댓'이 글로벌 톱50차트에서 2위를 차지, 역대 K팝 최고 순위를 한 계단 올려놓았다. 이전까지 이 차트 최고 순위는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기록한 3위였다.
'하우 유 라이크 댓' 발표 이후 블랙핑크 유튜브 구독자 수도 급상승 중이다. 이날 현재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3960만명으로, 국내 단일 채널 최대 규모다. 세계 여성 뮤지션으로는 아리아나 그란데에 이어 두 번째다.
블랙핑크는 명실상부 유튜브 퀸이다. 지난 29일에는 블랙핑크의 대표곡 '뚜두뚜두(DDU-DU DDU-DU)'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수 12억 뷰를 돌파했다. K팝 남녀 그룹을 통틀어 세운 최초의 대기록이자 공개된 지 약 2년 만이다.
블랙핑크는 명실상부 '유튜브 퀸'으로 통한다. '뚜두뚜두' 뮤직비디오 외에도 '붐바야'(8억뷰), '킬 디스 러브'(8억뷰), '마지막처럼'(7억뷰), '불장난'(5억뷰), '휘파람'(5억뷰)까지 5억 뷰 이상 뮤직비디오를 총 6편 보유 중이다. K팝 걸그룹 최다 기록이다. 안무영상 및 음악방송 영상까지 더하면 총 19편의 억대뷰 영상을 보유하고 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와 올해 K팝 대표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4대륙 23개 도시 32회라는 K팝 걸그룹 최대 규모인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월드투어의 연장으로 진행된 일본 3대 돔 투어 역시 총 4회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듀엣한 '사워캔디'로 세계에서 K팝 걸그룹 '최초·최고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33위를 차지했다. 가가와의 협업곡이지만, 블랙핑크의 '핫100' 입성 역대 순위 중 가장 높은 자리다. 또 핫100에서 톱 40위 안에 이름을 올린 K팝 걸그룹은 블랙핑크가 처음이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킬 디스 러브'로 '핫100' 차트에서 41위를 차지, K팝 걸그룹 최초·최고 기록을 세웠다. 2018년 '뚜두뚜두 (DDU-DU DDU-DU)'는 55위, 영국 싱어송라이터 두아 리파와의 협업곡 '키스 미 메이크 업'은 93위를 기록했다.
이번 신곡인 '하우 유 라이크 댓'는 블랙핑크의 인기를 신드롬급으로 상승시키고 있다. 블랙핑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NBC 간판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복귀 첫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한복을 활용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 블랙핑크에 대해 MC 지미 팰런은 "블랙핑크를 위해 하나의 '현상'을 넘어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 블랙핑크는 음악적인 것을 넘어 문화적인 현상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블랙핑크가 '하우 유 라이크 댓' 뮤직비디오와 무대에 입고 나온 한복을 변형한 의상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저고리를 배꼽티로 부르는 '크롭탑' 형식으로 소화하는 등 두루마기, 가슴가리개, 노리개 등 우리 전통 의상과 소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미 제니, 리사, 로제, 지수 네 멤버는 소셜 미디어에서 패셔니스타로 통했다. 수많은 여성들이 따라하는 선망의 대상이다. 이번에 노래와 절묘하게 맞물리는 의상으로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
지수는 신곡 발표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번 노래를 통해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고 싶어요. 어두운 상황이나 어려운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 자신감을 잃지 않는 마음을 담아 노래했다"고 말했다.
가가 역시 '사워 캔디'를 블랙핑크와 함께 작업하면서 이들의 다섯 번째 멤버를 자처한 뒤 "그녀들처럼 파워풀한 여성들을 응원하고 싶었다고 했다"고 했다. 블랙핑크 역시 자신들을 롤모델로 삶는 이들에게 항상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로제는 "저희를 좋아해주신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저희 음악을 좋아해 주고 응원해 주는 분들께, 자기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당당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희아 아이돌 전문 저널리스트는 "복잡한 세계관 없이 블랙과 핑크의 조합으로 양면성을 보여주는 걸그룹이라는 점이 여성 팬, 남성 팬 할 것 없이 블랙핑크라는 팀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면서 "빅뱅과 2NE1으로 본격화된 YG엔터테인먼트 아이돌 특유의 대중성이 갖는 매력을 블랙핑크가 그대로 이어받았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블랙핑크의 열풍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데뷔 4년 만인 오는 9월 첫 정규 앨범 발매를 목표로 그 사이 다양한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 7~8월께 두 번째 신곡을 공개한다.
June 30, 2020 at 11:2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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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도 넘은 블랙핑크, 어떻게 K팝 걸그룹 역사 쓰고 있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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