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7.18 13:20 | 수정 2020.07.18 16:11
민주당 당권 레이스 본격화, '노무현 정신' 강조
이재명과 연대 가능성엔 '즉답' 피해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서는 김부겸 전 의원이 18일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장례 절차가 모두 끝나고 민주당 당대표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노무현 정신’을 강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사회생’으로 당권·대권 구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김 전 의원은 이날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지지자 40여명과 함께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았다. 참배를 마친 김 전 의원은 방명록에 ‘노 대통령 님, 정말 열심히 해서 나라와 당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전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무슨 일을 할 때 늘 우리 앞에서 당당하고 또 용감하게 길을 열어 주셨던 노 대통령 생각이 났다”며 “정치할 때 보여주셨던 당당한 모습의 노 대통령 모습을 먼 발치에서 따라가겠다는 의지를 다지려고 오늘 왔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또 기자들과 만나 “늘 저의 정치적인 사표가 되셨던 노 대통령을 다시 생각하면서 나라가 어렵고 당이 어려울 때 그 분은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해봤다”며 “그 분의 뜻을 이어가고자 왔다”고 했다.
현재 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국무총리 출신의 이낙연 의원과 김 전 의원의 2파전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여기에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법원에서 무죄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받으면서 여권 내 대선 구도가 출렁이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이 지사가 김 전 의원을 지원함으로써 ‘잠재적 경쟁자’인 이 의원을 견제하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김 전 의원은 이 지시와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에게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예방했다. 이후엔 창원시의회와 경남도의회를 찾아 허성무 창원시장과 경남도의원 등을 만날 예정이다.
July 18, 2020 at 11:2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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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어떻게 했을까…" 봉하 찾은 김부겸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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