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ngapaya.blogspot.com
“침수제품 임의로 분해·조작하면 감전 위험”
물에 빠진 휴대폰, 드라이기에 말리면 안 돼
삼성전자서비스 직원들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기도 연천군을 찾아 침수제품 세척 및 무상점검 등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유례없이 장마가 오래 지속되는 올해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물에 푹 젖어버린 전자제품을 다시 쓸 수 있을까?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젖은 전자제품도 부품을 잘 씻고 말리면 고쳐 쓸 수 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주의할 점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전에 임의로 분해하거나 제품을 작동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휴가철 수영장이나 바닷물에 빠져버린 휴대폰도 ‘침수 시 대처 요령’만 잘 지키면 다시 쓸 수 있다.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 코웨이 등 가전업체들은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 침수 가전제품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업체들은 현장에서 제품을 분해해 부품을 세척하고 건조한 다음 고장 난 부품이 없는지 테스트한 뒤 수리해서 피해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업체들은 전자제품이 침수됐을 때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임의로 분해하거나 조작하면 감전사고 등의 위험뿐 아니라 제품이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16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가전제품을 임의로 뜯거나 분해하면 감전 위험이 있다”며 “전원코드를 뽑은 뒤 제조사 서비스센터를 통해 수리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폭우로 인해 침수된 가전제품의 경우 제품 안에 진흙 등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충분히 말렸다고 하더라도 그대로 사용하면 전원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장마철에는 습기 때문에 발생하는 피해도 있다. 세탁기의 경우 습기가 많은 곳에서 오랜 기간 사용하면 물 때에 공기 중에 있던 다양한 세균들이 달라붙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장마철에는 세탁조를 주기적으로 청소해주고 빨래 후에는 세탁기 문을 열어놓고 건조해야 불쾌한 냄새 없이 깨끗한 세탁기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세탁기 문 주변의 고무패킹에는 물이 고여 곰팡이와 찌꺼기가 자주 끼기 때문에 세탁기 통 건조와 함께 고무패킹은 마른 헝겊으로 닦아줘야 한다. 고무패킹에 오염이 심해졌다면 마른 헝겊에 치약을 묻혀 청소한다. 여름 휴가철에는 특히 휴대폰 침수 사례가 많이 발생한다. 방수 기능이 있는 휴대폰이라고 하더라도 염분이 있는 바닷물이나 이온수, 비눗물 등에는 휴대폰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소금기나 다른 불순물 등은 휴대폰 메인보드의 부식을 빠르게 진행시키기 때문이다. 휴대폰이 물에 빠졌을 때는 무엇보다 전원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원 차단 뒤 신속하게 휴대폰 케이스와 유심(USIM) 등을 분리하고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마른 수건이나 깨끗한 휴지로 스마트폰과 부속 부품의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고 이어폰 단자나 충전기 연결 부위 등 물이 들어갈 수 있는 부분도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 휴대폰이 바닷물이나 찌개 등 불순물이 섞인 곳에 빠졌다면 전원을 끄고 염분이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깨끗한 물에 1~3분 정도 담근 뒤 흐르는 물에 헹궈 불순물을 제거해야 한다. 이후 통풍이 잘되고 빛이 강하지 않은 곳에서 시원한 바람으로 제품을 말린다. 이때 헤어드라이어로 말리면 열로 인한 제품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면 안 된다. 선풍기 등을 이용해도 되지만 가장 좋은 건조는 ‘자연 건조’다. 잘 말린 뒤에는 임의로 전원을 켜지 말고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Let's block ads! (Why?)
August 16, 2020 at 08:15AM
https://ift.tt/3iHxxvC
장마·휴가철 가전관리 어떻게? “침수된 전자제품 함부로 조작하면 안 돼요” - 한겨레
https://ift.tt/2AVtMCe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