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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ugust 31, 2020

방탄소년단의 K팝, 어떻게 미국을 점령했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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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을 완벽하게 점령했다.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이어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1위를 거머쥐며 대중성과 팬덤 모두 인정받았다.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핫 100’ 차트에 1위로 진입했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자체 최고 기록이자 한국 가수 최초 기록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온’(ON)으로 ‘핫 100’에서 4위에 오르며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는데, 이번 신곡으로 3계단 오르며 마침내 정상을 거머쥐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2012년 당시 ‘강남스타일’은 ‘핫 100’ 2위에 올라 7주 연속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핫 100’은 미국 내 모든 장르 음악의 스트리밍과 라디오 방송 및 음원 판매량 등을 종합해 싱글의 순위를 매기는 차트다. 닐슨뮤직 집계를 분석해보면, ‘다이너마이트’는 지난달 21일 발매 이후 같은 달 27일까지 한 주 간 미국 내 3390만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했다. 음반원 판매량은 30만이다. 라디오 방송은 1160만 횟수를 나타냈다. 다운로드는 첫 주 26만5000건이다. 다운로드 횟수의 경우, 2017년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싱글 ‘룩 왓 메이드 미 두’(Look What You Made Me Do)의 35만건 다운로드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디지털 판매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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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이번 신곡은 한국 시간으로 8월21일 오후 1시, 미국 동부 시간으로는 같은 날 0시에 발매했다. 빌보드를 비롯해 해외 차트 집계를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발매 시간을 조정한 것이다. 또한 영어 가사로 구성된 ‘다이너마이트’는 오리지널 버전과 어쿠스틱, 이디엠(EDM), 트로피컬, 풀사이드 등 총 네 가지의 리믹스를 발표해 다채로운 버전을 제공하며 ‘다이너마이트’의 매력을 살리는 전략을 썼다.이 같은 전략을 통해 방탄소년단은 ‘핫 100’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1위에 오르며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에 이어 싱글에서도 강자임을 입증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총 4차례나 거머쥐며 미국에서의 팬덤을 인증해왔다.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앨범은 지난 2018년 6월에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최초로 ‘빌보드 200’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같은 해 9월에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와 지난해 4월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 올해 3월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이 ‘빌보드 200’에서 잇달아 정상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200’과 ‘핫 100’을 모두 점령할 수 있었던 것은 매력적인 음악과 의미 있는 메시지, 그리고 여기에 빼어난 무대 실력 등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1일 “수년 동안 방탄소년단은 서양에 문을 두드리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해왔다”며 “이번 ‘다이너마이트’의 1위 데뷔는 이러한 수년간의 노력과 예술적 진화, 팬덤과의 파트너십 관계의 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RM(알엠)도 앞서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복합적인 요인이라 생각한다”며 “빌보드를 처음 갔을 때 당시에 K팝, 혹은 BTS 음악에 대해 컬처가 복합적이고 음악, 안무, 뮤직비디오, 소통이 합쳐져서 나오는 선물상자 같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이에 미국 및 전 세계 팬들은 곧바로 반응했다.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와 ‘맵 오브 더 솔’ 시리즈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스스로를 사랑하자는 이야기와 온전한 나의 모습을 모두 받아들이자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냈고, 이를 통해 앨범의 통일성은 물론 음악적 지향점을 드러냈다. 글로벌 팬들이 열광했음은 물론이다.

RM 역시 “가장 강력한 본질이 무엇일까 생각했는데, 그 시대를 나타낸 아티스트가 사랑 받는 것 같다”라며 “저희 개인적인 이야기를 노래했고 안무로 표현했는데 그게 아이러니하게 범세계적인 것으로 된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느끼는 고민이 비단 한국에서만 느끼는 게 아니라 전 세계, 전 세대 사람들이 공감하기 때문에 그걸 음악으로, 퍼포먼스로 표현하고 풀어냈기 때문에 신선하고 매력적이지 않았나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곡 ‘다이너마이트’ 역시 방탄소년단의 메시지가 담겼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를 극복위해 ‘다이너마이트’를 발표했다. 방탄소년단도 ‘다이너마이트’를 “재충전 프로젝트”라며 “노래를 부르면서 큰 힘을 얻었다”고 밝혔는데, 이 같은 점이 전 세계 팬들의 공감대를 살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복합적인 요소를 통해 팬덤을 결집시킬 수 있었고, 빌보드에서 단계별로 성장해오며 마침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는 물론, 메인 싱글 차트까지 점령할 수 있었다. 앞서 2018년 방탄소년단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빌보드 ‘핫 100’ 1위를 해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2년여 만에 목표를 이룬 방탄소년단의 앞으로 도약이 어떨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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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1, 2020 at 11:4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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