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앵커 ▶
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면서 교육 당국이 2학기 학사운영 계획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맞춰 변경했습니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은 성북구와 강북구에 있는 모든 학교를 당분간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는데요. 조희연 교육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 ▶
요즘 정말 바쁘시죠.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예.
◀ 앵커 ▶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부모들이 제일 궁금한 게 등교 어떡하나. 인데요.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그렇습니다.
◀ 앵커 ▶
일단 제가 파악하기로는 사실상 1학기로 돌아가는 거라고 보이더라고요.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그렇습니다. 지금 코로나가 어느 정도 관리된다고 판단을 한 상태에서 2학기가 이미 개학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마는 8월 말, 9월 초부터. 이미 개학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마는 함에 따라서 저희가 3분의 2까지 등교가 가능하게 했는데 지금은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3분의 2, 초등학교, 중학교의 경우는 3분의 1 이렇게 됩니다. 그런데 이걸 생각하시면 이렇게 될 것 같아요. 고등학교는 고3이 등교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고등학교 1학년하고 2학년 중에 돌아가면서 하게 됩니다. 그러면 3분의 2가 되는 겁니다.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3분의 1이기 때문에 두 학년만. 예를 들면 초등학교 6개 학년 중에 두 학년만 등교하는 형태가 되는데 지금 이 기조가 그대로 유지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부모님들이 1학기 때 해보셔서 저 같은 경우에도 10대 초반 딸 둘이 있는데 1학기 때랑 비슷하게 적용을 하게 될 거 같아서 이게 크게 바뀌는 거 같지는 않더라고요.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그렇습니다. 그런데 학교가 2학기를 대비해서 훨씬 더 수업일수를, 왜냐하면 인성교육이나 생활교육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3분의 2로 확대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면 네 개 학년이 동시에 나올 수가 있는 것, 그러니까 밀집도가 조금 줄어드는데 다시 밀집도를 최소화하는 조치를 취하게 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예, 그런데 아주 크게 바뀌는 곳이 있는데 바로 성북구와 강북구 아니겠습니까.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그렇습니다.
◀ 앵커 ▶
사랑제일교회가 성북구에 있고 성북구와 강북구가 위아래로 붙어 있지 않습니까. 교육청도 하나이고. 그래서 이런 조치를 취하신 것 같은데 그 부분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시죠.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예. 그러니까 성북, 강북에 사랑제일교회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기에 여름 성경학교가 있지 않습니까. 그 여름 성경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같은 경우에 제가 오전만 해도 한 7명 정도였는데 저녁에 보니까 10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 앵커 ▶
확진자 말씀하시는 거죠.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예, 그래서 전체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학원에 대해서도 지금 학교에 다니지 않는 동안에 학생들이 학원을 많이 다니고 있는데, 학원도 시급한 문제인데 학원에 대해서도 휴원을 강력히 권고하신 상태이지 않습니까.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학교가 학생들이 밀집된 곳이고, 학원이 또 밀집된 공간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사실은 약간 긴장이 이완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코로나와의 싸움을 등산에 비유하는데 이게 거의 8분 능선을 넘었다. 고지가 바로 저기다. 이렇게 생각이 들었는데 갑자기 골짜기가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고, 저희가 학교 구성원들과 또 학부모님이나 학생들이 다시 한번 긴장의 끈을 조인다. 이렇게 생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학원의 경우는 성북, 강북의 경우에 강력한 휴원 권고를 한 것이고요. 이것에 따라서 학원들 스스로도 학원 자율방역단을 만들어서 자체적으로 굉장한 노력을 지금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저희는 잘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마는 그러나 어쨌든 이 2주간은 심각한 기간이기 때문에 그렇게 휴원 권고를 했습니다.
◀ 앵커 ▶
하지만 강력한 권고가 아무리 강력해도 권고는 권고 아니겠습니까.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그렇습니다.
◀ 앵커 ▶
학원이 사실 결정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있습니다.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학원에 대해서는 민간 기관이기 때문에 통제하는 게 한계가 있습니다. 운영제한조치라든가 운영중지조치가 있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해서 휴원 권고를 일단 하되 만일 300인 이상의 학원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저희가 철저한 감독, 특히 방역감독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방역이 철저하지 않은 경우에는 운영 제한이라든지 운영중단을 요구할 수 있는, 제한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들이 열려있습니다.
◀ 앵커 ▶
예, 이번에는 고3 이야기를 한번 해보죠. 제일 걱정하고 있는 게 고3 학생과 학부모일 텐데 고등학생 수험생들 학업에 지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 굉장히 불안정한 상황일 것 같은데 어떤 준비나 대비 같은 게 있을까요?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예, 그래서 지금 학교에서 고3의 경우에는 계속 등교를 했기 때문에 이제 곧 수시가 있고 정시를 대비한 준비를 학교별로 굉장히 철저하게, 특히 고3의 경우에는 해온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조치를 하면서 고3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특히 성북, 강북의 경우에는. 그래서 일단 저희가 큰 틀에서는 원격 수업으로의 전환을 권면하되, 개별 학교의 수시 준비상황이라든지 이런 것이 좀 복잡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학교운영위원회라든지 학교 구성원의 판단에 따라서 자율적 판단의 여지를 남겨두는 이 정도로 서울은 지금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어제 유은혜 장관도 12월 3일 수능은 그대로 간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는데 지금으로서는 변경 계획은 없는 거죠.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예, 가장 중요한 게 2주간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통해서 코로나가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가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만에 하나 그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수능 일정 재조정이라든지 이런 문제가 제기될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큰 틀에서는, 심지어는 확진 환자라든지 밀집 접촉 학생의 분리 수업, 수시 응시까지 다 준비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교육부를 통해서. 그렇기 때문에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마는 일단 2주 동안의 강력한 거리두기 정책의 성공 여부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앵커 ▶
예, 그리고 원격 수업을 하면서 처음부터 제기됐던 가장 큰 우려가 이른바 학습 결손 아니겠습니까.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그렇습니다.
◀ 앵커 ▶
즉, 교육 전문가들도 상위권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을 해도 충분히 잘 따라가고 있는데 저의 두 딸 같이 아직은 상위권이 아닌 그런 학생들은 원격 수업과 거리가 아주 원격으로 먼 그런 원격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학습 결손, 그리고 학생들이 사실상 공부를 안 하는 이런 상황은 앞으로 죽 대비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예, 학부모인 앵커님께서 굉장히 잘 아시는데요.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에는 저희가 들리는 바에 의하면 집중도 잘되고 심지어는 재수생과 졸업생 간의 큰 학력 편차도 없다. 왜냐하면 가정에서 상당히 돌봄과 학습지원이 잘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 문제는 중간층입니다. 원래 저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항아리형이죠. 중간이 두터운 형태가 되어야 하는데 중간층 학력 학생이 급격히 붕괴한다. 이것이 저희가 갖고 있는 판단이었기 때문에 기초학력 문제라든지 이런 학력 지원 문제에 대해서 저희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고요. 다음 주에 지원정책도 발표하는데요.
◀ 앵커 ▶
다음 주입니까. 모레가 아니라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예, 모레 발표를 하기로 되어 있는데. 이번 주입니다. 이번 주에 발표하기로 되어 있는데 큰 틀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경우에는 가정의 지원과 돌봄이 부족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출석을 해놓고 게임을 한다든지 잔다든지 하는 여러 가지 현상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큰 틀에서는 개별지원, 멘토링 지원의 방향으로 지금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 앵커 ▶
예, 모레 어떤 방안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August 17, 2020 at 05:3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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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콕] 2학기 등교 어떻게 하나? - 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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