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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26, 2020

[우리 아이 이럴땐 어떻게?] 설거지 해보겠다는 아이… 안전하게 플라스틱 그릇 헹구기 함께 해보세요 - 조선일보

lahngapaya.blogspot.com
입력 2020.08.27 05:06

[아이가 행복입니다]

Q. 만 3세 딸 아빠입니다. 아이가 종종 호기심에 설거지할 때, 청소할 때 옆에 와서는 '내가 할래!' 말을 겁니다. 저는 교육 차원에서 미리 해봐도 좋을 것 같은데, 아이 엄마는 집안일을 왜 아이에게 시키느냐며 부정적입니다. 집안일을 해보는 게 아이 교육이나 발달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A. 만 3세면 우리 나이 다섯 살입니다. 엄마·아빠의 모습이나 영화나 유튜브 같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본 경험을 역할놀이로 표현하고 싶어 할 나이죠. 부모님에게는 설거지, 청소 등이 일이기 때문에 재미도 없을 뿐만 아니라 별로 하고 싶지 않겠지만 유아들에게는 재미있는 놀이로 보이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아이에게는 집안'일'이 '놀이'로 보이거든요.

부모님은 아이가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살펴보시며 하고 싶어 하는 집안일을 허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 3세 전까지는 부모와 신뢰감을 갖고 자율성을 발달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정이었다면 지금부터는 호기심을 갖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본인이 주도해보며 성장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랍니다. 아이가 어려움을 겪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지원해주실 필요가 있답니다.

아이가 설거지를 해보고 싶어 한다면 깨지기 쉬운 그릇이나 칼 같은 도구는 부모님이 하시고 플라스틱 그릇을 헹구는 걸 맡겨볼 수 있습니다. 청소기도 아이가 사용할 수 있는 크기의 소형 청소기를 구입하는 방법으로 가구 구석구석을 청소하도록 가르쳐 줄 수 있습니다.

혹시 어머님이 '여자라는 이유로 평생 해야 할 집안일을 벌써부터 해야 하나'라며 내키지 않아 하신다면, 이제는 부엌일은 여성만 한다거나 공구를 갖고 고치는 일은 남성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시대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집안일을 남녀 성에 따라 분담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가족이 참여하는 것임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집안일을 아빠·엄마가 모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가 그렇게 이해한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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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7, 2020 at 03:0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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