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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1, 2020

홍남기 ”제가 어떻게 경기지사가 철없다고 하겠느냐…책임 없이 발언했다는 뜻”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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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재난지원금 관련 발언에 대해 ‘철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두고 1일 “이 지시가 책임 없이 발언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8일 라디오에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전 국민에게 1인당) 30만원 정도 지급하는 걸 50번, 100번 해도 서구 선진국의 국가채무비율에 도달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임이자 의원은 지난달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 부총리에게 “50회면 750조원, 100회면 1500조원이다. 이렇게 줘도 상곤없다는 이 지사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했고, 홍 부총리는 “그건 책임 없는 발언”이라고 했다. 임 의원이 “아주 철없는 발언이죠?”라고 묻자 홍 부총리는 “그렇게 생각한다. 자칫 잘못하면 국민에게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는 발언”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같은 날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통합당이야 그렇다쳐도 홍 부총리가 통합당 주장에 동조하며 책임 없는 발언이라 비난한 건 당황스럽다”며 “존경하는 홍 부총리님께서 ‘철없는 얘기’라 꾸짖으시니 철이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비꼬았다. 1일에는 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홍 부총리에게 “참으로 경솔한 답변”이라며 “언행에 신중하기 바란다”고 했다. 같은 당 이상민 의원도 “홍 부총리야말로 무대책하고 무책임하다”며 홍 부총리 비난에 가세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나서서 홍 부총리를 압박했다. “부총리고 국무위원인데 도지사하고 견해가 다른 것에 대해 ‘철이 없다’라는 표현에 동의한 것은 소신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문제가 있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경기도지사께서 말씀하신 ’50번, 100번‘이 정말 50번, 100번을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그만한 여력이 있어서 지원이 된다는 취지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경기도지사께서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여러 번 지원하도록 이야기하는 것이 책임 있는 발언은 아닌 것 같다는 걸 강조해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제가 어떻게 경기도지사가 철이 있다, 없다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느냐”며 “책임 측면에서 (이 지사가) 책임 없이 발언하신 거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강조해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정 의원과 홍 부총리의 질의응답 전문.

정일영 의원 부총리님께 최근에 언론에 난 거 간단히 좀 짚어야 될 것 같아서요. 어제 2차 재난지원금 관련해가지고 예결특위에서 이재명 지사 철없나에 관해서 그렇다고 답변을 하신 게 언론에 많이 보도가 됐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물론 견해가 다를 수가 있죠. 그런데 부총리고 국무위원이신데 도지사하고 견해가 다른 거에 대해서 철이 없다라는 표현에 동의를 한 것은 소신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거기에 대해서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홍남기 부총리 의원님, 경기도지사께서 말씀하신 50번, 100번, 이것이 정말 50번, 100번이 아니고 그만한 여력이 있어서 지원이 된다는 취지로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제 예결위 과정에서 나왔던 얘기는, 철이 있다, 없다, 이 얘기는 제가 거기에 대해서 답변한 건 아니고요. 저는 경기도지사께서 전 국민에게 여러 번 지원하도록 얘기하는 것이 책임 있는 발언은 아니신 것 같다는 걸 강조해서 말씀드린 것이고요, 일반 국민들이 많은 오해의 소지가 있겠다 하는 걸 제가 강조해드린 것이고요, 제가 어떻게 경기도지사에게 철이 있다, 없다에 대해서 얘길 하겠습니까. 의원님께서 말한 거에 대해서 제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얘기는 제가 책임 측면에서 조금 책임 없이 발언하신 거라는 걸 저는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해서 말씀을 드린 것이고요, 지금 의원님이 지적하신 그런 취지는 전혀 아니었다는 것을 얘기를 합니다.

정일영 의원 저도 부총리께서 그렇게 생각하시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두 번째, 전 국민의 관심사고 우리 지역에서도 2차 재난지원금 관련해서 추석 전에 지급이 되느냐 안 되느냐가 굉장히 국민들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는 추경 편성하고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죠, 여러 가지로. 그렇지만 선별적으로 소상공인이나 자영업 하시는 분들, 어려운 분들한테 우선적으로, 추경이 되면 좋겠지만 국가의 채무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고, 채무 늘어나지 않고, 추경 편성하지 않고 우선적으로, 선별적으로 추석 전에 2차 재난지원금을 어떻게 좀 지급되도록 할 수 있나요?

홍남기 부총리 의원님, 표현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번에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2.5단계로 올라갔고요, 또 경제에 여러 가지 피해도 더 늘어날 걸로 생각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특별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용에서 밀려난 사람들, 아주 극심하게 생계를 걱정해야 될 저소득층과 취약 계층들,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정부가 이제까지 해 왔지만 이번에 더 어려워진 와중에 더 필요한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 방법이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고 당정협의라든지 여러 가지 과정이 있어서, 여기에 대한 필요한 대책은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게 1차 재난지원금처럼 그런 형태로 될지 여부는 결정이 안 됐지만 저희가 볼 때는 1차처럼 일정 금액을 국민에게 나눠드리는 형태보다는 정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에 대해서 선별해서 드리는 쪽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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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1, 2020 at 04: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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