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장관 국무부서 면담…"굳건한 한미동맹 확인"
이수혁 '미국 선택' 발언 논란엔 "오해가 있지 않았나"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5일(현지 시각) "종전선언이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따로 놀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유엔총회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두 차례 종전선언을 호소했다.
서 실장은 "문제는 종전선언이 비핵화 과정에서 선후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 또는 비핵화와의 결합 정도가 어떻게 되느냐 하는 문제일 뿐"이라며 "너무 다른 해석, 과도한 해석은 안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종전선언이 북한 비핵화와 무관하지 않고 밀접한 관련 속에 다뤄지는 것으로, 한미 간에도 이견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서 실장은 방미 기간 "종전선언을 놓고 특별히 깊이 있게 얘기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미국을 방문한 서 실장은 이날 폼페이오 장관을 면담했고, 전날에는 카운터파트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다. 서 실장은 16일 귀국길에 오른다.
서 실장은 미 대선(11월3일)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 종전선언이나 남북대화 모멘텀을 만들려고 방미한 것이냐는 질문에 "한미관계는 대선과 관계없이, 정권여부와 관계없이 지속돼야 할 문제 아니겠느냐"며 "특별히 대선을 염두에 뒀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 실장은 '남북관계를 한미 동맹과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해나갈 방침인가'라는 물음에 "남북관계는 단순히 남북만의 관계라고 할 수 없다"며 "모든 것들이 미국, 주변국과 서로 의논하고 협의해서 진행할 문제다. 이제까지도 그렇게 해 왔다"고 대답했다.
이수혁 주미대사는 지난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이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발언에 대한 질문에 서 실장은 "이 대사한테 직접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이 대사가 평소 한미관계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특파원 분들이 더 잘 알지 않느냐"며 "약간의 오해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실장은 이번 방미 활동에 대해 "굳건한 한미동맹이 얼마나 깊이 있게 잘 관리되고 있는지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확인한 성과가 있다"고 했다. 또 "얼마 전에 북한의 열병식도 있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어떻게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지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과 토론을 했다"고 설명했다.
October 16, 2020 at 05:4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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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종전선언, 비핵화 과정에 따로 놀 수 없다…한미 생각 같아"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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